유럽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를 걷다, 익숙해진다는 것. 아스팔트로 덮힌 서울의 거리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울퉁불퉁하고, 다소 투박해보이기까지 했던 유럽의 돌길을 걷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다. 유럽에서의 시간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어딘지 모르게 점점 무뎌져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현대식 건물에만 길들여져있던 두 눈동자에 비춰지던 이 곳에서의 경이로움과 놀라움들도. 조금씩 사라져간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나는 그렇게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가 닿은 곳은 노트르담 성당. 명소답게 성당 앞은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조금 의외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에펠탑의 2배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바로 이 곳이란다. (유럽의 대부분의 성당들이 그러하지만) 85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