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발리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 이튿날, 계획없이 무작정 걷기 -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인해 마치 폭풍과도 같았던 첫날이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 날 무엇을 할것인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일정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던 파리의 아침, 무작정 길을 나섰다. 몇 번을 봐도 익숙해 지지 않았던 파리의 지하철 노선도와 역 이름들. 제대로 읽을 수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대강 스펠링만 눈에 익혀서 역 이름을 기억해두니, 돌아다니는 데에는 불편이 없었다.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개선문이 보이는 Charles de Gualle Etoile(샤를 드골 에투알 ) 역에 내려 샹젤리제 거리를 걷는다. 문을 연 곳보다 열지 않은 곳들이 더 눈에 띈다. 비가 내리고 있던 탓인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