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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에 발을 내딛다.

벌써 보름이 지난 사진들이지만;;
그동안 머물고있던 쉐어하우스의 구린 인터넷 덕분에 티스토리에 이제서야 업댓을 하게되었다.=_=

케언즈로 출발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케세이퍼시픽을 타기 위해 외국항공사 탑승게이트쪽으로 이동 ...



뭔가 게이트 앞에 오니까 진짜 이제 가는구나..싶어서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슬슬 밀려오는 불안감이 엄습...



홍콩까지 가는 비행기도, 그리고 홍콩에서 케언즈로 가는 비행기도 나는 맨 앞 좌석을 받았다.
그래서 공간이 넓어서 그나마 편하게 오긴했지만,
역시나 난 장거리 비행이 싫어;
케언즈까지는 총 세 번의 기내식이 나온다.
홍콩으로 가는길에 한 번. 
케언즈로 가는길에 야식 한 번 / 아침 한번.
난 밥도 안먹혀서 저녁기내식은 과일만 먹고, 야식은 먹지도 않은 채 아침에 나온 샌드위치만 먹고 말았다.



홍콩까지는 3시간반정도면 도착한다.
40분의 대기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부랴부랴 내려서 케언즈 행으로 갈아탔는데.
그 곳엔 정말 동양인이 없었다...
그나마 있던 동양인들도 시드니, 브리즈번 행으로 갈아탈 뿐;
케언즈행은 정말 나 혼자인듯한 기분이 들어서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웠다는...ㅇ_ㅇ  
케언즈로 가는 비행기를 탄 시각은 이미 늦은12시반정도.
심신이 지쳐있던 상태라, 식욕도 없고. 마냥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생각만 한 가득...



대충 노트북을 좀 하다가 대충이라도 눈을 부쳐야겠다 싶어서
들척거리면서 새벽시간을 보내고,
아침 9시경에 호주에 작은 도시 케언즈에 드디어 안착했다.

픽업을 받아서...
휴대폰을 만들고, 계좌를 만들고.
그리고 나서야 겨우 정해져있던 쉐어하우스에 들어갔다.
호주오지인 노부부가 이 곳 주인이었는데,
이 곳엔 대략 10명 가까이 되는
(일본인4명, 호주인1명, 홍콩인2명, 나까지 한국인3명) 사람이 살고 있는 2층짜리 하우스었다.



방은 그럴싸했지만.
이 곳에서 난 많은 일을 겪었더랬지...-_-
(지금은 우여곡절끝에 집을 옮긴 상태)



악몽같은 집이었지만,
파란만장한 나의 호주 생활의 첫 쉐어하우스였다...
집의 위치는 센트럴을 바로 뒤로 걸어서 5분정도의 거리.



센트럴 너머에는 대부분 오지인들이 살고 있는 (혹은 운영하는 하우스 형태의) 집들이 주류를 이룬다.
목조건물이 대부분이라서, 상당히 낡았고, 벌레도 많고,
남자들이라면 어떻게든 버틸지 모르지만..
사실 여자애들이 그냥저냥 버티기에는 좀 무리스러운 부분도 있는 집들이 대부분. T.T
난 처음부터 유닛이나 아파트를 고집하지 않았던 것을 몹시도 후회했다;;;
........
교훈을 얻은거겠거니 여기고 지금은 아파트로 옮겼지만 말이다;



집 근처는 정말 말 그대로 주택가...
이 곳에서 5분정도 걸으면 케언즈 센트럴 쇼핑센터가 있고, 콜스라는 큰 슈퍼마켓(이마트 같은)이 있다.
시티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사실 먼 거리는 아닌데, 낮에도 인적이 드문데다 특히나 밤이 되면 더더욱 인적이 드물고 애버리진들이 센트럴 쪽 근처에
많이 상주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난 여기와서 7시 이후엔 집 밖에 나가본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