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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 비오는 홍대거리

 약 20년지기 절친과 간만에 우리 체력 테스트를 해보기로했다.

날새서 놀아보자 - 라는 것.

어차피 다음날이 휴일이겠다, 날 한 번 잡아봐? 라는 마음으로 퇴근 후 곧장 홍대로 고고싱.

저녁은 스페인 요리로 결정!

 

 

일본에 있을 때, 나카노에 있는 스페인 식당에 참 자주 갔었다.

이케부쿠로에 있는 곳도 두어번 갔었지만,

나카노에 있는 식당이 분위기로 보나 맛으로 보나 정말 좋았기에,

스페인 음식점하면 가장 먼저 그 곳이 떠오르곤한다.

그래서 찾은 곳은 홍대 라빠에야(이름이 맞던가? 가물가물;)

 

....평도 좋고해서 기대했건만

빠에아맛이..이게아닌데 ㅠ_ㅠ

양은 참으로 많아서;

둘이서 배가 터지게 잡수셨다. 결국 좀 남김;

 

 

어딘지 부족한 듯한 맛때문에 배는 채웠지만, 허전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는게 아쉬운 점.

뭐 이것도 경험이겠지.

다음 번엔 가지말자;;하고.

배 채웠으니 - 좀 돌아다니자는 마음으로 홍대거리를 누비고 싶었으나,

쏟아지는 비.....

 

함께한 녀석은 그야말로 초등학교때부터 함께해온 녀석인지라,

편하디 편하고

오랜만에 밖에서 외박한다고 생각하니 비마저 운치있게 느껴지더라 :-)

 

칵테일바에가서 무제한으로 칵테일을 마시고 있었는데,

클럽도 아닌 곳이 어찌나 시끄러운지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

그냥 적당히 마시고 나와서 카페로 향했다.

우리 나이 때는 춤추고 노는 것보다 수다가 제격인것인가....

밤새도록 비는 철철 쏟아져내렸지만,

비오는 새벽 홍대 거리는 어느 곳을 둘러봐도 열기가 가득 :-)

 

예전같으면 이틀은 꼬박새도 끄떡 없었는데, 하루종일 잠안자고 견딜 수 있을까 했건만

웬 걸, 거뜬히 아침을 맞이하고야 말았다.

아직 전혀 괜찮잖아!

하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