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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Jenny♬
2012. 3. 20. 23:21
문태준 [ 맨발 ] 중에서
하늘 궁전
목련화가 하늘 궁전을 지어놓았다.
궁전에는 낮밤 음악이 냇물처럼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생사없이 돌옷을 입고 평화롭다.
목련화가 사흘 째 피어 있다.
봄은 다시 돌아왔지만 꽃은 더 나이도 들지 않고 피어 있다.
눈썹만 한 높이로 궁전이 떠 있다.
이 궁전에는 수문장도 없고 누구나 오가는 데 자유롭다.